폐혈증 패혈증 일기: 간병생활 7일차
2024년 2월
안녕하세요 여러분, 보리보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엄마를 간병 중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엄마가 폐혈증 패혈증으로 입원한 지 7일째 되는 날이에요. 지난 24년 1월 24일, 제가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과외를 하고, 딸 아이를 8시 20분에 등원시키고 난 다음, 엄마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병원에 가기 전에 준비를 해야겠다고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한의원으로 가야겠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허리가 아프면 정형외과에 가야지, 왜 한의원을 가냐고!"라고 화를 냈답니다. 엄마가 침을 맞겠다고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그렇게 고집을 피우다가 결국 현관문에서 나가지를 못하게 되었어요. 엄마는 자기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고집만 피우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제가 쓰러지려는 걸 보고도 침을 맞으러 가겠다고 한 거에 정말 화가 났어요. 엄마는 왜 병원에 가기가 무서운 건지 모르겠어요. 결국에는 119를 불러 엄마를 병원으로 이송시켜야 했어요. 지난 번에 엄마를 병원에 데려간 경험이 있어서 그때 당뇨약과 녹내장약을 미리 챙겨갔답니다. 그때는 제가 너무 바빠서 간병에 대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젠 그때 이후로 온라인 작업환경을 구축하여 다른 전문가들이 일을 도와주고 있어서, 내가 간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딸아이의 하원과 학교 픽업에 대해 설명을 한 후 응급실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어요. 당연히 염증 수치가 매우 높았고, 입원 후에 다시 검사를 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첫 날부터 계속해서 오한과 고통이 있었어요. 이제 7일이 지났는데, 엄마의 거동은 여전히 불편하지만, 그래도 앉을 수 있게 되었어요. 폐혈증은 피 검사로 원인을 알 수 있는데, 진단명이 어제야 나왔어요. 정말 큰일날 뻔 했다고 생각했어요. 저번에 있었던 것처럼 중환자실에 갈 뻔 할 뻔 했었거든요. 그런 일을 겪고 엄마와 함께 얘기하게 되었어요. "죽을 뻔 했네..."라고 말해주며, 그리고 "지금 죽을 때가 아니라는 거지, 퇴원하면 정말 관리를 잘해야 해. 그냥 감기약을 먹는 게 아니라 이제는 바로 피 검사를 받아야 해!"라고 또 잔소리를 했어요. 제게는 엄마의 고집을 피우는 걸 이해할 수 없었어요. 녹내장약을 생각하지 않으면 더 심해질 텐데, 엄마는 귀찮다고 한 것이죠. 저는 간병할 때 간이 침대에서 자는 것과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것은 익숙해서 별로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하지만 엄마가 고집을 피우고 자기 관리를 제대로 안 하는 건 정말 화가 나요. 2019년에 염증에 대해 심각성을 알게 되면서, 저는 매일 밤마다 캔 맥주를 먹으며 걱정이 되어서 술을 끊고 뱃살을 빼고 운동을 하며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제는 더 심하게 몸을 관리해야겠다고 생각해요. 근육을 키우고 음식도 아무렇게나 먹지 말고,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무시하지 말아야겠어요. "병은 내가 키우는 거구나."라고 생각될 때도 있어요.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이 귀찮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간병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요. "이것을 해서 뭐하겠어", "빨리 죽지 말라고"라는 말들이 병실 안에서 노인들마다 입에 닳도록 나오는데, 저도 사실은 그런 말에 화가 납니다. 화가 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겠어요. 제가 아직은 강해지지 않은 걸까요? 병원에서 나온 음식을 엄마가 잘 못 먹어서, 제가 거의 다 먹고 있는데, 오늘은 너무 먹기가 싫었어요. 매일 나오는 우유는 쌓이기만 하는데, 제가 쉐이크를 먹을 때마다 제외하고는 안 먹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맛있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후레이크에 말아 먹어봤어요. 그나마 맛있었고, 이렇게 먹으면 초등학생들이 편의점 앞에서 먹던 걸 떠올리게 되었어요. 제가 은연 중에 따라했나봅니다.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어요. 우리 가족 모두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엄마를 간병하는 일상,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해내고 있어요. 엄마가 정말 귀찮아하더라도, 제가 간병할 의지를 다해 계속 돌봐줄 거예요. 간병은 아무래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도 소중한 가족이니까요. 여기까지 오늘 제 이야기를 나눠본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잘 지내시고 건강하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