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보리보리입니다. 오늘은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최근 어떤 뉴스 기사를 보았는데, 모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이 환자의 항문에 속기저귀를 30cm 이상 넣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내용이었어요. 이런 기사를 보면서 간병인들의 어려움과 환자 가족들의 입장이 어떤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간병인들은 조선족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대부분은 한 달 내내 24시간 동안 6명에서 8명 정도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하네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휴식시간이 따로 없고, 만약 밤과 낮이 바뀐 문제행동을 하는 환자가 있다면 거의 잠을 줄이고 무리하게 일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개인 공간도 없고, 점심식사 후에 1시간 정도 약속되지 않은 휴게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외출도 자유롭지 않아요. 게다가 간병인들은 환자들에게 많은 경멸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병원의 입장에서는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간병인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힘든 상황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이에요.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한국에 와서 간병인 일을 하다보니 교육을 제대로 받고 시작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들은 환자들을 돈으로만 보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현실이 일어나는 거죠. 그렇다고 간병인 일이 쉬운 일은 아닐 거에요. 보통 마음가짐으로 일을 시작하다보면 환자들과 서로 다투게 되고, 상처를 주고 받게 되는 일이 잦아지는 것 같아요. 환자들의 대소변을 자주 확인해줘야 하고, 물과 간식을 잘 먹이지 않아서 간호사들이 매순간 체크해야 하며, 목욕과 양치를 제대로 시켜주어야 하는데 이런 것도 쉽지 않아요. 특히 남자 간병인들은 위생적인 문제에 있어서 항상 지적을 받고 감독을 받아야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일을 잘 못하고 환자 케어를 거의 못하는 간병인은 협회에 의해 교체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교체할 수 있는 간병인이 부족해서 같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간병인은 모르는 것을 가르치면 되지만, 인성은 달라질 수 없는 거 같아요. 환자를 돈으로만 보는 간병인들은 환자가 자꾸 변을 보는 것을 싫어해서 비인간적인 학대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상황은 정말 심각하게 대응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되어요.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는 질 좋은 간병을 받고 싶을 것이고, 매달 들어가는 병원비에 간병비가 더해져서 보호자가 부담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는데요. 공동간병이 가능한 환자는 다행이지만, 개인간병이 가능해야만 하는 환자의 경우는 더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요양병원의 간병비를 급여화하고, 간병인들의 대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간병인들의 인건비가 낮고 근무 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하려고 기꺼이 하지 않아서 서비스의 질이 낮아진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우를 개선해야 할 것이에요. 교대 근무를 없애고 쉬지 않는 형태를 바꾸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피로가 쌓이면 스트레스가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고, 작은 문제조차도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환자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어요. 또한 간병사 교육에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기저귀를 떼서 똥을 하루 종일 주무른다며 손목 보호대를 의사처방과 보호자 동의없이 하던 일을 보면,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어요. 정말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던 사람을 경찰이 잡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니, 그제서야 보호대를 제거한 거에요. 이 간병사는 정신병자인 환자를 세심한 관리와 동일시하지만, 중국 문화적 차이 때문에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 문제는 미리 간병인 교육을 해주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이죠. 요즘에는 간병인 인력 부족으로 양질의 외국인 간호사를 유치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