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보리보리입니다. 오늘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제 아버지께서 수술을 해야하는 일이 생겨서 갑자기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입원을 하려고 하니까 간병인을 구해야 했는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답니다. 우선, 제가 2년 전에 간병을 받았던 분께 연락을 해봤어요. 혹시 이번에도 도와주실 수 있을까 하고요. 그런데 이미 다른 환자를 맡고 계셔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셨어요. (사실은 다른 환자가 오래 걸려서 귀찮아서 그런 말을 한 것이었지만요. 이유는 뒤에서 알려드릴게요.) 그래서 그 분이 소속한 간병인 협회에 전화하면 구해줄 거라고 하셔서 연락을 했어요. 그런데 협회에서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3일)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거절했어요. 그래서 입원한 병원의 간호사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간병인 업체 명함을 하나 주셨어요. 전화를 해봤더니 처음에는 원하는 기간인 사나흘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닷새로 알아봐주시고 한 분이 오게 되었어요. 알고 보니, 각 병원마다 들어오는 간병인 업체가 정해져 있는 거였어요. 대학병원처럼 큰 병원이면 연락 가능한 간병인 업체가 여러 개 있고, 저희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급은 한 개 정도 있는 것 같았어요. 복도에 돌아다니는 간병인들도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걸 보니까, 한 개 업체만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전에 간병을 받은 분이 이 병원에 오기 싫어서 거절했던 거였구나 싶었어요. 사실 병원 측에서도 해당 병원에 원래 들어오던 간병업체 사람을 선호한다고 하더라구요. 왜냐하면 그 분들이 해당 병원에서의 경험이 풍부해서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해주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병원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와 가족들이 편하게 맡길 수 있답니다. 저는 거기에 덧붙여서, 이전에 입원할 때 간병인 구할 때 소개받은 업체에서 저희 간병인이 "한국 사람이다"라는 걸 자랑했었는데요. 그때는 코로나 이전 시기라 중국 동포들이 많이 들어와서 간병 일을 많이 했었단 얘기였습니다. 그 분들은 따로 거처를 구하지 않고 긴 기간동안 같은 환자를 돌보고, 계약이 끝나면 다른 환자를 받아들이면서 병원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직접 확인해보진 않았지만요.) 하지만 중국 동포 출신 간병인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 환자들이 한국인 간병사를 선호한다는 얘기였답니다. 이번에 아버지를 맡아주신 분도 한국 분이셨더라구요. 업체 직원이 코로나 때문에 중국 동포 출신이든 한국인이든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결론은, 가능하면 간병인의 도움을 받는 게 환자와 가족에게 더 좋다는 거였어요. 낯선 병원에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환자와 가족이 간병을 하게되면, 환자는 불편하고 가족까지 병이 날 수도 있어서 그렇답니다. 간병비가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24시간 옆에서 돌봐주는 사람의 노동을 생각하면 그렇게 과하다고 할 수 없어요. 간병인을 구하는 법이나 간병인 관리 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조금 더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은 내용들을 알려드릴게요.